★★★☆☆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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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인 최민식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뤽 베송의 최신작 루시입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더 이상 액션 영화를 찍지 않는 이상 현존하는 헐리우드 액션 여배우 중 원탑인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았고 모건 프리먼이 뒤를 받쳤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파티광인 철없는 여대생(?)에서 합성 C.P.H.4(실제 이름은 이게 아니지만)에 노출된 이후 인간적인 감정을 잃어가면서 차가운 지식 흡수 장치가 되어가는 모습을 아주 실감나게 연기했죠.
그런데 나머지는 아쉬운 것 투성이였습니다.
한국인들이 잔인한 마피아로 등장하는 것 쯤이야 그냥 설정이 그런 것이니까 하고 인정한다고 해도 최민식과 다른 두 조연 배우(
'명량'에 나왔던 신창수와 '회사원'에 나왔던 서정주)를 제외한 나머지 조직원들은 전혀 한국인처럼 안 생겼습니다. 아무리 봐도 하와이안이나 마오리족처럼 생겼더군요;;;; 예전 007 영화에서 릭 윤이 "뭐기 가져아"로 회자되던 엉터리 한국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것에 안도해야 하는걸까요?
게다가 연기파 배우를 캐스팅했으면 확실하게 써 먹어야지 이게 뭡니까? '레옹'의 게리 올드만 수준은 아니더라도 악의 포스가 스물스물 풍겨나거나 아니면 뭔가 개성이라도 넘치는 역이어야 하는데 영 별로였습니다. 특히 최민식에게 준 대사라는 게 "나도 알고 있다. 그년은 직접 내가 죽인다" 뭐 이런 수준입니다. ㅠ.ㅠ
각본은 뤽 베송 감독이 10년 동안 구상했다는데 보는 내내
공각기동대(2006) 짭퉁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인간이 두뇌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20%가 넘으면 계속 확장되어 100%에 이르게 되면 그냥 안드로메다를 왕래하게 된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지식에 이 영화가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겁니다.
그냥 SF니까 재미있으면 장땡이지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인슈타인도 몇 % 밖에 못 썼느니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그대로 믿는 사람도 있거든요. 쩝...
하여간 뤽 베송의 신작에 스칼렛 요한슨 원탑, 최민식 전격 캐스팅의 호재가 많았는데도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 하나 건졌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평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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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가 영화 소재가 고갈되었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자기들의 자존심이자 심장부인 백악관이 공격당하는 내용의 영화까지 만들었네요. 제목도 Olympus Has Fallen입니다;;;;
제라드 버틀러와 모건 프리먼, 아론 에크하트까지 캐스팅했는데 이런 엉터리 영화를 만들다니 감독이 대체 누군지 봤더니 CF 감독 출신의 안톤 후쿠아입니다. 제대로 된 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없으니 이런 졸작을 만드는거지요.
보통 헐리우드 영화가 망하는 건 개연성이 없어서인데 이 영화는 개연성도 없지만 액션마저도 망했습니다. 그래도 시작부터 20분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워싱턴 비행금지구역에 잘도 날아 들어온 수송기(?)가 난데없이 발칸포를 난사하면서 시민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북한군은 자살 특공대(ㅡㅡ;;;)로 담장을 뚫더니 수십 명의 관광객들이 복면을 뒤집어 쓴 채 무대포로 난입합니다.
감독은 대규모 액션씬을 물량 공세하면 관객들이 무조건 좋아할 줄 알았나보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그냥 유혈낭자 잔혹극이라서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도 인터넷에 앞다투어 욕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007시리즈에서 "뭐기 가져아"라는 전설의 한국말로 회자되는 그 유명한 릭 윤이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엄청난 한국어 실력을 재확인시켜줍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로 나오는 동양인 여자의 "백아깐 시스텐 저쑤 알료"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장르가 액션 스릴러로 분류되어 있던데 호러 잔혹극으로 바꾸는 게 좋을 영화입니다.
명배우의 명연기로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절대 비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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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안젤리나 졸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남편이었던 빌리 밥 손튼과 3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할 때부터 인구에 회자되던 다양한 엽기 행각도 제 스타일이 아니었고 솔직히 지금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도 그리 건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칼 모으는 취미도 좀 섬뜩하고요~ ^^;;;
연기자로서도 그런데 2011년 개봉작까지 대충 뽑아봐도 40편에 가까운 넘는 영화에 출연했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출세작인 툼 레이더(2001)는 워낙 '라라'와 싱크로율이 높아서 히트한 것 뿐이고 다음(Daum) 영화에서도 평점 9점 이상을 받은 영화가 딱 한 편 뿐입니다. 바로 2008년에 개봉한 체인질링입니다. 이 영화는 제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평하기는 그렇고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작품 중에 마음에 드는 건 무려 12년 전에 출연한 지아(1998) 뿐 입니다. 이것도 조만간 소개글을 올릴 텐데 저는 이 영화에서의 안젤리나 졸리가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저도 추천합니다.
어쨌거나 꽤 다작을 하는데도 대박이 잘 안 나오는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오랜만에 원 톱 액션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이 영화지요.
영화를 보면서 이거 하나는 확실히 알겠더군요. 전혀 어색하지 않게 남성적인 액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여자 배우이구나.
갑자기
'아이언맨 2'에서 스칼렛 요한슨이 보여준 손발이 오그라드는 액션 연기가 떠오르는군요. -_-;;;
모처럼 안젤리나 졸리가 정신없이 뛰고 쏘고 죽이는 영화였는데 흐름은 지루하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편집도 깔끔했고요. 어설픈 반전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도 좋았습니다. 특히 북한군의 모습이 초반에 나오는데 007 시리즈에서 릭 윤이 '머기 가조와'했던 것처럼 어색한 한국말이 나오지 않고 상당히 자연스러웠던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뭐 하나 콕 집어 지적할 만한 단점이 없으면서도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기에는 2% 부족한 영화라서 개인적으로는 별 3개로 평가했습니다. 타임 킬링용으로는 손색 없네요.
마지막에 속편의 등장을 암시하는 묘한 복선을 깔아놨던데 그냥 여기에서 끝내는 것이 더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이슨 본 시리즈를 꿈꾸고 어설프게 2탄 만들면 완전히 망할 위험성이 있어 보입니다.
덧. 인간의 인내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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