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씨네21
이 영화는 참 분류하기가 난감한 영화에요.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재난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액션 영화도 아니니...
SF의 바이블로 불리는 '지구 최후의 날'을 업데이트해서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구 최후의 날'은 보지를 못했으니 평가는 못하겠습니다만 아마도 구현에 실패한 듯~ -_-;;;
키아누 리브스는
'콘스탄틴'에서도 담배와 폐암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계몽 의식을 강하게 전파하더니 재미가 들렸는지 계속 계몽 영화로 고고씽하는 것 같아요. 이 영화에서도 인간을 사정없이 질타합니다.
CG로 떡칠한 영화라서 그런지 눈은 그런대로 즐겁습니다만 시나리오는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이죠. 콘스탄틴은 재미라도 있었는데... ㅠ.ㅠ
말이 지구정화이지 인간을 쓸어버리려고 내려 온 외계문명의 대리인이 지구의 대표자라고 칭할 수 있는 변변한 사람 하나 만나지 않고 인간을 멸망시키는 것을 결정하더니만 정말 변변찮은 이유 하나 없이 다시 살려주겠다고 애쓰는 건 뭥미? 무슨 관심법이라도 사용하심?
제가 좋아하는 키아누 리브스, 제니퍼 코넬리, 그리고
'행복을 찾아서'에서 깜찍한 연기를 보여준 제이든 스미스(윌 스미스의 아들이죠)가 3종 세트로 출연했기 때문에 별 2개로 평가했을 뿐 이들이 빠졌다면 별 하나짜리 영화입니다.
당연히 추천 못 합니다. -_-;;;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740
★★★★★
이미지 출처 : 씨네 21
강대국이 막대한 천연 자원을 갖고 있으면 그것은 곧 국력이 되지만, 약소국이 막대한 천연 자원을 갖고 있으면 그것은 곧 재앙이 됩니다.
이미 우리는 중동 산유국을 둘러싸고 벌어진 걸프전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알고 있죠.
이 영화는 세계 최고 품질의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현실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부유한 나라 사람들이 감탄하고 즐기는 다이아몬드가 얼마나 많은 아프리카인의 피를 머금은 것인지를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광산을 둘러싼 이권때문에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희생되는 것은 선량한 국민들이죠. 그 중에서도 영혼이 파괴된 살인기계로 세뇌당한 소년병들의 모습은 심장을 칼로 후벼파는 아픔을 줍니다. 그들의 아픔을 과연 누가 치유할 수 있을까요? 영화 말미에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20만 명의 소년병이 '사육'되고 있다는 코멘터리가 나옵니다. 실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숫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개봉 당시 '2007년 최강의 다이나믹 액션'이라는 홍보용 문구가 포스터에 삽입되었던데 대체 이 영화를 액션 영화로 분류하는 센스는 깐따삐아별의 것이랍니까?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니며 그렇게 분류되어서도 안 됩니다. 총쏘고 폭탄터지면 모두 액션영화랍니까? 이 영화의 액션은 보면 볼수록 서글프고 가슴이 아픈 장면들 뿐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인간의 존엄성, 희생, 소영웅주의 등 진지한 메시지를 주로 담는 에드워드 즈윅이라는 것만 인지했어도 그렇게 분류하지는 못했을텐데 참 황당하네요.
제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흥행작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연기관을 고수하는 힘있는 배우로 기억되는데 이 영화에서도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기대되는 배우 중 한명이죠. 종군 기자역의 제니퍼 코넬리도 그렇고, 아프리카 베닝 출신의 지몬 한수의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무거운 울림이 있는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덧. 이 영화의 제작 후기를 읽어보면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년병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출연한 아이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엄격한 규칙과 지침서를 따랐으며 어린 배우들에게도 각 장면에 대한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고 소년병에 대한 교육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장면을 아프리카에서 찍은 영화인만큼 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 것은 물론 내전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현지인을 배려해 현지인을 엑스트라로 고용하면서도 불필요한 장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촬영을 마치고 다음 촬영지인 유럽으로 이동할 때 촬영에 사용된 소품, 의상 등을 모두 현지의 고아원과 학교에 기증했을 뿐 아니라 출연진과 스텝이 자발적으로 '블러드 다이아몬드 자선 기금'을 모았다고 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59
.
2008/02/20 14:01
.
아프리카의 african #3300 세상 어디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아프리카만큼 슬픈 눈물로 가득한 곳은 없을 것이다. 아프리카를 배경으로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aimond>는 그 실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