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주구장창 떨어지던 부동산이 최근 몇 개월 동안 살짝 반등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꽤 많은 부동산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제 국내 부동산은 저점을 다졌고 오를 일만 남았다면서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이득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사기꾼들이고 몰랐다면 무능의 소치이니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반납해야 할 것입니다.
20년 평균 매매 건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매량은 투자자가 아닌 실거주 무주택자가 유입되는 걸 의미하는데 이들이 만약 갭투기를 노리고 들어왔다면 영끌 시즌 2의 시작일테고 장기적인 부동산 상승은 결국 투자자가 이끄는데 정작 이들이 내놓은 부동산 매물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상승장이 시작되었다고 엉덩이가 들썩이는 호구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떠넘기려는 영리한 매물들이죠.
2021~2년 고점에 물린 영끌족들이 비아냥거리며 하는 말인 뭔 데드캣 바운스가 몇 달이나 지속되냐는 말은 데드캣 바운스가 뭔지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2008년 금융 위기가 오기 전에도 증시와 부동산이 거의 1년 이상 상승했고 그러다 한순간에 박살이 났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데드캣 바운스를 상승장의 시작으로 착각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아무래도 이 정부는 DSR 완화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 것 같거든요.
최근에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고 한국은행도 3연속 금리 동결입니다. 주식 시장은 이제 피벗할 시기라며 금리 인하의 시점만 바라보며 주가가 오르기만 기대하지만 근원 물가가 전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를 동결했다는 건 금리를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고 전혀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만약 올해 안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일이 생긴다는 건 세계 경제 대공황이 온다는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2021년에 제가 살던 25평 구로동 아파트의 전세값이 2억 6천 만원에서 5억 2천 만원으로 딱 2배가 되었습니다. 이 때 눈치챘습니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으로 거품이 어마어마하게 끼었다는 걸. 그래서 2022년에 부천시 34평형 아파트로 1억 4천 보증금에 월세 100만 원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월세가 부담되더라도 자산 대피를 해야 역전세를 피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당연한 결과지만 제가 예상했던대로 2년이 되어가는 지금 저보다 먼저 고점에서 전세 계약을 한 임차인들이 순차적으로 역전세의 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올해 3/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내내 어마어마한 역전세 폭격을 두들겨 맞을 겁니다. 정부는 DSR까지 풀면서 대출을 확대하려는 모양인데 DSR을 풀면 국가신용도가 낮아지면서 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고 전세반환대출을 받은 임대인들의 목줄을 조일 겁니다.
2000년의 닷컴 버블은 주식 시장의 폭락으로 시작되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는 부동산 시장의 폭락으로 시작되었는데 이번 위기에는 둘 다 무너질 겁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폭락이 방아쇠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유동성 버블이 전세계에 끼어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2008년에는 중국이 완충 역할을 해 줬지만 이번에는 아닙니다. 오히려 중국 부동산이 폭탄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중국 정부가 돈을 풀기로 결정한 것 같지만 그래봤자 폭발력만 더 커질 겁니다.
여러차례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소비, 투자, 주택 구입을 할 때가 아닙니다. 최대한 빚을 줄이고, 자산을 현금화하고 현금화한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서 폭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손실을 줄여야 합니다.
무주택자들은 제발 착각하지 말고 기다리세요. 아직 멀었습니다. 고점으로부터 50~70%까지 빠져야 바닥입니다. 수도권만 봐도 현재를 기준으로 해도 30% 이상 더 빠져야 하니까요.
이제 겨우 보금자리론의 돈발이 끝났고 DSR 완화의 약발이 끝난 시점부터 본격적인 폭락이 시작될테니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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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에
'토스 뱅크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포스팅을 할 때까지만 해도 수시 입출금 통장에 2% 이자를 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물론 최대 1억원까지만 그랬지만요. 그러다 미국 FED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덩달아 금리를 올리면서 이제는 2.2%가 되었고 5천만원이 넘는 금액부터는 연 3.8%까지 금리가 올랐습니다.
그런데 긴축이 시작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유동성 위기가 시작된 것이죠.
시작은 미국 SVB의 파산이었습니다. 그 뒤로 미국 시그니처 은행, 스위스의 크레딧 스위스 은행 파산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 방크까지 휘청였습니다. 도미노처럼 위기가 확산되는 것도 문제지만 점점 규모가 커져가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하는 3월 29일자인 오늘 무려 자산 규모 7조 달러의 미국 증권사 찰스 슈와브가 '스톡런'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다들 저금리 당시에 물밀듯이 들어오는 막대한 예금을 미 국채에 대거 투자했다가 금리가 오르자 채권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었고 투자자들이 대거 예치금을 인출하면서 파산 대열에 끼게 된 것이죠.
이런 금융 위기에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 있습니다.
1. CEO, 금융 기관의 수장, 대통령이나 총리 등 소위 head 들이 나서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2. 정부에서 경제 관련 언론을 총동원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언론 플레이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시작이라고 봅니다. 사실 우리는 1997년 IMF 외환 위기 때 비슷한 일을 이미 한번 겪은 적이 있죠.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엄청난 양의 유동성이 풀렸고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더 많은 돈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돈맥경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은행, 보험, 증권 회사들이 파산하는 걸 보게 될 겁니다.
이 와중에 토스 뱅크가 최근에 선이자 예금 상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했습니다. 물론 그냥 새로운 상품을 출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유상증자를 하는 가운데 출시한 상품입니다. 타이밍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모든 금융 위기는 뱅크런으로 촉발되는데 뱅크런은 심리입니다. 실제로 재정 상태가 얼마나 건전한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믿고 돈을 빼기 시작하면 아무리 건전한 금융 기관도 파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요새는 모든 자금을 온라인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온라인 뱅크런은 삽시간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이자 예금 출시 소식을 듣자마자 토스 뱅크에 보관 중인 모든 자금을 우체국 수시입출금 예금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계좌 폐쇄까지는 안 했지만 당분간은 토스 뱅크를 이용하지 않고 장기간 관망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최대한 돌다리도 다시 한번 두들겨 본다는 심정으로 안전 또 안전만 생각하면서 조심하는 게 최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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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 금리 뿐 아니라 예금 금리도 계속 오르던 중 금융 당국의 개입 이후 금리 상승이 멈췄습니다. 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은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대출 금리도 아닌 예금 금리를 올리지 못하게 정부가 시장 경제에 개입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어쨌든 시중 은행들이 정기 예금/적금 금리를 올리지 못하게 되자 풍선 효과로 인해 파킹 통장의 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파킹 통장은 요구불예금의 한 종류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을 일컫습니다. 인터넷 뱅킹들이 파킹 통장의 금리를 올리자 저축 은행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파킹 통장의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게 되었죠.
토스뱅크는 지금까지 2.3%로 고정되어 있던 파킹 통장의 금리를 5천만원까지는 2.3%, 5천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연 4%의 금리를 12월 13일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5천만원 초과 금액에 대한 4% 금리는 아무런 조건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파격적인데요. 만약 1억원을 예치한다면 세전 연 3.15% 금리를 적용받게 되어 세후 약 74만 원의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지금처럼 금리 상승기에는 정기 예금 이율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목돈을 파킹 통장에 두고 적절한 타이밍을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므로 이러한 틈새를 노리기 위한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수시 입출금 통장의 금리가 4%를 넘는 날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지금은 투자 따위를 생각할 때가 아닙니다'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현금화 해둔 목돈은 6개월 정기 예금에 들어가 있어서 내년 3월이 만기인데 그 때도 정기 예금 금리가 안정화되지 않아서 타이밍을 재야 하는 상황이면 저도 한동안 토스 뱅크 통장에 묻어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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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리는 '재테크(?)' 포스팅입니다.
제가 2016년에 금을 모으던 당시 가격은 1/10 온스 캐나다 메이플 금화 1개 당 189,100원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며 확인해 보니 현재 330,500원으로 43% 정도 올랐습니다. 달러는 1차(1,145원), 2차(1,240원), 3차(1,126원)로 매입했는데 아시다시피 현재는 1,430원이죠. 하지만 이걸 처분해서 이익 실현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해 온 노력은 금융 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핵 벙커 같은 것이니까요.
사실 2018년 말, 제가
'금융 대위기 시작의 전조' 포스팅을 하던 당시에 이미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저는 2019년 하반기부터, 늦어도 2020년에는 위기가 시작될거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2022년 초에 코로나 사태가 터졌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아까운 사람들을 많이 잃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짜 무서운 점은 보건 시스템의 위기 초래가 아니었습니다. 2020년에 꺼뜨렸어야 할 버블을 2년 반 동안 훨씬 크게 부풀려 놓은 것이 진짜로 공포스러운 점이었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 부동산, 채권, 주식 등 모든 자산에는 버블이 잔뜩 끼었습니다. 다들 10년 이상 지속된 저금리 상황에 취해서 남의 돈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빚 잔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파티장의 문이 잠긴 상태에서 지옥의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문 옆에서 조심스레 춤추며 눈치를 보던 소수의 사람들은 겨우 탈출해서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에게는 그런 행운이 없을 겁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빚을 전 세계가 동시에 떠 안은 상태에서 동시다발적인 고물가 상황을 경험한 적이 한번도 없고 그래서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는 걸 버텨낼 수 없습니다. 게다가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불균형에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악재까지 더해졌습니다. 탈출구는 전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곧 경기 침체가 오면 미국의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고 고용 시장과 소비 수요가 탄탄하니 경기 침체는 마일드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고 4.5~5.5%의 금리를 6개월 정도 유지하면 물가가 잡힐테니 그 때 연준이 다시 금리를 낮출테고 그러면 다시 경기가 부양될거라며 정신 승리의 희망 회로를 돌리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주식, 채권 등의 변동성이 엄청 큰 장세가 펼쳐지고 있고요. 부동산이야 항공모함 같아서 한번 방향을 틀면 다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거구요. 하지만 세계는 타이타닉호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이 예상합니다. 어차피 전문가도 아니니 그냥 제 맘대로 예상해 보겠습니다.
1. 전 세계 경제가 완전히 부러질 때까지 무슨 짓을 해도 물가는 잡히지 않을 겁니다. 미국 연준이 어차피 폴 볼커 의장 때처럼 금리를 올리지도 못하겠지만 거기까지 가기도 훨씬 전에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준 기축통화국 수준의 나라들이 차례로 파산 내지는 그에 준하는 경제 위기를 맞이하는 걸 보게 될 겁니다. 우리나라는 말 할 것도 없고요. 빠르면 내년 말에, 늦어도 2024년에는 IMF 위기 당시 보다 더 심각한 상태에 빠질 겁니다.
운이 좋아 물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횡보하더라도 금리를 낮추는 순간 다시 오르기 시작하기 때문에 금리는 내리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풀었던 모든 유동성을 회수할 때까지 물가는 못 잡는데 현재 연준은 금리만 올리고 있을 뿐 양적 긴축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할 뿐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앞으로 2% 물가 수준은 제 살아 생전에 보기 어려울 겁니다.
2.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거나 양적 완화를 하면 하이퍼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이건 곧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그 때가 되면 3차 대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3. 운이 좋아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붕괴와 3차 대전의 발발이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경기는 극도로 침체된 스테그 플레이션 시대를 꽤 오랫동안 살아야 할 겁니다.
4. 주식은 어디가 바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코스피 기준으로 1,500선까지는 가볍게 깨질 겁니다. 대부분의 암호 화폐는 사라질 것이고 사람들은 암호 화폐가 사실 상의 도박이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겁니다. 부동산은 고점 대비 50%는 넘게 빠질 것이고 2015년 이전 가격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번 같은 폭등장은 없을 겁니다.
지금은 주식, 집을 언제 사거나 팔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가 아닙니다. 만약 달러와 금/은을 아직까지 충분히 모으지 못했다면 최소한의 생존 현금이라도 확보해 두고 앞으로의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입니다. 앞으로는 투자의 시대가 아니라 생존의 시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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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에
'금융 대위기 시작의 전조'라는 우울한 글을 올렸던 당시에는 자산 가격 폭락이 시작되기 바로 전이었습니다만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되었고 곧 이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금융 대위기는 뒤로 밀렸죠.
2020년 3월에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몰려옵니다'라는 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물류 이동 제한과 공급망 붕괴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대폭발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모든 나라가 일사불란하게 제로 금리로 기준 금리를 낮추고 돈 풀기에 나서면서 엄청나게 공급된 유동성으로 인해 자산이 폭등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버블은 부풀어 오를대로 올라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동산은 거래 절벽 상태이고, 우리나라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미국이 테이퍼링을 신속히 종료하고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전 세계의 달러를 빨아들이기 시작할 겁니다. 3월에는 대출 상환 유예가 종료되고 바젤 3 시행에 따른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이 본격적으로 대출금을 회수하기 시작할 겁니다. 부동산, 주식 시장 등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겁니다.
여름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는 남의 나라 일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무서운 말까지 돌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릴 뿐 아니라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가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착착 일어나고 있습니다. 돈 풀기는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 지금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지 않으면 금융 시스템은 붕괴될 테니까요.
오랜만에 재테크 포스팅을 하는 바람에 우울한 서론이 길었습니다.
어쨌거나 그동안 진행되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우리나라도 최근에 1%로 기준 금리를 올렸고 내년 1월에도 또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 금리는 이미 미친 듯이 오르고 있고 조금 늦기는 했지만 예, 적금 금리도 뒤를 따라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1%도 안 되는 예금 금리에 실망해서 자포자기 상태로 그냥 방치해 왔는데 최근에 토스 뱅크에서 2%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나와서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김에 토스 뱅크 체크 카드도 하나 발급받았고요. 커피, 편의점, 택시, 패스트푸드, 대중교통까지 5개 영역에서 사용하면 실적 조건 없이 매일 한 번씩 300원 캐시백이 되기 때문에 월 최대 46,500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토스 뱅크 통장은 세전 2% 예금 금리를 적용합니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전세금 일부를 반환받은 걸 생활비 통장으로 옮기지 않고 토스 뱅크 통장에 한 달간 보관을 해 봤는데 한 달이 지나자 이자가 칼같이 들어왔습니다.
2008년에
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을 가입했을 당시에는 2년차부터 5.1%의 복리를 적용받았는데 그 동안 예금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0.1%가 되었고 월 이자로 겨우 몇 천 원이 붙는 굴욕을 감수해왔는데 이 참에 예비로 갖고 있던 금액을 모두 토스 뱅크 통장으로 옮겼습니다.
금액이 무제한이면 더없이 좋겠지만 대출도 막힌 지금 토스 뱅크가 과연 이런 이율을 무슨 돈으로 버틸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내년 1월 5일부터 최대 1억 원까지만 2% 금리를 주고 1억 원 초과 금액에는 0.1%만 준답니다.
그러니까 1억 원까지만 2% 이자를 받아가라 그 말이겠죠. 어쨌든 기준 금리가 충분히 오를 때까지는 2% 예금 금리를 주는 상품은 나오기 쉽지 않을테니 그 때까지는 꽤 유용할 알짜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원래 토스앱을 사용하고 있어서 통장, 카드 관리도 앱 내에서 할 수 있으니 특별히 번거로운 일도 없고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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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테크 카테고리에 마지막으로 올린 글이 2018년 10월 초에 올린
'금융 대위기 시작의 전조'였습니다. 그 글에서 저는 빠르면 2019년 하반기부터, 늦어도 2020년에는 위기가 시작될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가능한 한 빚을 털어내야 하고, 최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그 글을 쓴 이후로도 저는 개인적으로 계속 대비를 해 왔습니다.
그동안 경제 대위기에 대해서는 세계 유명한 경제석학 및 투자의 대가들이 계속 경고를 해 왔죠. 올 것은 분명하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될 지에 대해서만 몰랐는데 그게 설마 차이나 코로나 바이러스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는 사실 중국이나 미국의 부채 위기 폭발, 독일 도이체방크의 파산, 이탈리아의 부도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터졌네요.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동안 예상해 오던 금융 위기보다 더 폭발력이 큽니다. 금융 위기는 효과가 있든 없든 전 세계가 기준 금리를 최대한 낮추고 양적 완화로 시중에 돈을 찍어내서 푸는 등 개입할 방법이 아예 없지 않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은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막습니다. 예전과 달리 세계는 global chain으로 묶인 공동체가 되었기 때문에 이동이 막히면 공급망이 붕괴되기 때문에 금융 대책만으로 막을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미국 연준과 우리나라 한국은행을 비롯해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기준 금리를 제로 금리까지 낮출 겁니다. 그 다음에는 시중의 채권, 필요하다면 주식까지 매입하면서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 완화를 진행할 겁니다. 거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받은 타격을 완화하고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고자 어떤 형태로든 헬리콥터 머니를 뿌릴 겁니다(기본 소득이든, 재난 소득이든 이름이 뭐든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 소용 없을 겁니다. 이미 대부분 국가가 제로 금리에 가까운 저금리 기조인데다 각국이 쌓아놓은 부채가 어마무시하게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이 위기의 본질이 금융 위기가 아니라 공급망 붕괴로 촉발되는 경제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태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빨리 잡혀야 하는데 그나마 빨리 나서서 확산세를 막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이 바이러스에 대항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게 절망적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3월이 지나기 전에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5월이 되기 전에 미국도 지금의 이탈리아와 같은 모습이 될 겁니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건 일본인데 이미 올림픽이 물 건너 간 것은 물론이고 중국의 후베이성보다 더 심하게 터질거라 예상합니다. 그나마 중국이라도 공산당이 발표한대로 변곡점을 지나 안정세에 들어갔다면 다행이지만 경제 악화를 염려하여 공장 가동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꼴이 영 불안합니다. 이번 바이러스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중국에도 2차 대폭발이 올 것이고 그러면 세계는 그야말로 끝장납니다.
백신은 아무리 빨리 개발되어도 올해 안에 나오기 힘들테고 그나마 치료제가 빨리 개발되어야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습니다. 미국 길리어드사가 독점권을 갖고 있는 렘데시비르(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가 그나마 가장 유력한데 미국이 이탈리아 꼴이 나기 전까지는 세계에 풀리기 어려울 겁니다. 우리나라는 렘데시비어 재고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수준에서 확산세를 막는 게 최선입니다.
어쨌거나 "CCP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되기 전에는 이 위기가 끝나지 않을텐데 문제는 그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고 지금의 세계 경제는 그 때까지 버텨낼 힘이 없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위기는 오지도 않았는데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죠? 그래서 퍼펙트 스톰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제가 마지막 글을 썼던 2018년 후반기에는 정말 퍼펙트 스톰이 몰려올 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이제 우리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각자 준비했던 것을 가지고 각자도생을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항상 이런 글에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는 제 예측이 틀리기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2018년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중에 별 것 아닌 것으로 설레발쳤다고 비웃음을 당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무너지든 결국 인류는 어떻게든 희망을 찾을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각자의 희망을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루하루의 삶에서 소중한 의미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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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오랫동안 들어오셨던 분들이라면 기억하시겠지만 2015년 무렵에 다가올 경제 위기와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포스팅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가 도래하는 시점을 빠르면 2018년, 늦어도 2020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2018년 4/4분기에 이른 지금 어떤가요, 미국 연준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고, 부동산 버블은 터지기 전 최대치로 부풀어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내년에는 부동산이 폭락할거라고 예상하지만 저는 근본적인 글로벌 금융 대위기가 시작되면 우리나라의 부동산 폭락 따위는 시덥지않은 문제 중 하나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페트로 달러에 기반한 화폐 금융, 신용 금융이라는 거대 전함이 침몰하고 있다는 것이죠. 다시 금본위제로 돌아갈 지, 달러 리부팅을 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시대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지금과는 다른 곳이 될 겁니다.
그럼 금융 대위기가 시작되는 전조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지는데 저는 다음의 신호들을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 미국 장단기 금리차 -영역 진입 : 올해 하반기 진입 예상
*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3.1% 이상 : 바로 어제인 2018년 10월 4일에 깨졌습니다. ㅠ.ㅠ
* 원달러 환율 1150원 돌파 시점 : 2018년 10월 5일 현재 1,131원
* 금, 은 백워데이션 수준 : 은의 경우 주의 수준의 백워데이션이 이미 2년 이상 진행 중
-> JP모건의 은 대량 매집이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이죠.
여전히 저는 빠르면 2019년 하반기부터 늦어도 2020년에는 위기가 시작될거라 예상합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3.1% 마지노선이 벌써 무너졌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빨리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느냐 하면,
사실 별 건 없습니다. 준비라고 하는 것도 결국 고통을 줄이는 수준이지 구명줄이 아니거든요.
현금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그 유동성의 유형을 분산시키고, 실물 자산을 축적하는 게 전부입니다. 자세한 말씀은 못 드리지만요.
그러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금부터라도 위험부담이 큰 투자를 자제하고 최대한 채무를 청산하면서 현금 유동성을 늘리고 실물 자산(금, 은)을 확보하셔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직면하게 될 경제 위기는 인류 역사 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재앙이 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역시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제 예상이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sign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대비할 수 밖에 없고 여러분도 대비하셔야 합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수준으로 문제가 솟아올랐을 때는 이미 늦은 거니까요.
덧. 불필요한 논쟁을 벌이기 싫어서 댓글을 막아놨는데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아는 정보를 몇 가지 정리해서 올려 드립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walden3@gmail.com으로 개인적으로 연락주세요.
* 최소한 확보해야 하는 것 : 3개월 이상 생활비(원화) -> 달러 -> 실물 자산(금, 은)
-> 비율은 본인의 자산에 따라 달리 하셔야 하고 순서대로 붕괴되기 때문에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준비
* 금, 은 실물 자산 구입처 : KPMEX.co.kr 추천(보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니 작은 단위 구입 권장)
-> 종이금/은이나 실물금/은이라도 금융권에 보관해 놓는 건 아무 소용 없습니다. 금융 위기가 오면 모든 자산이 동결되기 때문에 본인이 갖고 있는 실물금/은만 도움이 됩니다.
* 금융 대위기 관련하여 참고할 수 있는 정보원 : JTV(유투브) 추천
* 금, 은 백워데이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 http://didthesystemcollap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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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 때가 되면 하는 연말정산 자평입니다.
2015년 연말정산 결과와 비교해 보면 환급금이 무려 30% 이상 늘었기에 깜짝 놀라서 원인 분석을 해 보았는데....
저도 모르게 연봉이 올랐더군요;;;; 연봉 협상 따위를 하는 직장도 아니니 기획재정부에서 내려온 임금상승률 지침에 따라 빠듯하게 올랐을텐데 하필 작년에 연봉구간이 달라지면서 소득세를 예년보다 엄청 많이 떼었더라고요. 어째 월 수령액이 오히려 줄었더라니. ㅡ.ㅡ
그래서 더 많이 뗀 세금만큼 환급을 더 받은 겁니다.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었네요. 쩝....
그래도 어차피 뗀 세금이지만 국가로부터 더 뜯어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세금 성실히 내 봤자 엄한 데 낭비하는 꼴을 보고 있자니 한 푼이라도 더 내기 싫거든요.
몇 차례 다른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린 바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 위기는 빠르면 2018년, 늦어도 2020년부터는 본격화 될 것이기에 올해가
부어라 마셔라 할 수 있는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이므로 받은 환급금은 비상자금으로 비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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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는 자산 가치를 지키는 데 있어 두 가지 화두가 중요하게 대두될 겁니다.
바로 현금 유동성과 안정성이죠.
그런 의미에서 국가가 전액 원금 보장을 해 주는 우체국에 1차로 가용 자금을 맡겼던 것인데 우체국만 믿고 있기에는 안심이 되지 않아서 얼마되지는 않지만 자금을 나눠 새마을 금고에도 분산 예치했습니다.
1년 정기예금 이율이 1.8%이니 우체국 정기예금보다는 0.3% 정도 높은 수준이네요.
하지만 새마을금고도 시중 은행처럼 5천만 원까지만 보호가 되기 때문에 5천만 원 이상을 맡길 때에는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겠지요.
비과세 한도가 조금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일단은 일반 과세로 가입했습니다. 올 9월 쯤에 작년에 들어둔 정기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 그 사이에 모은 돈을 합쳐서 따로 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부로 다가올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개인적인 조치는 대략 완료한 것 같네요.
채무 상환 -> 변액보험, 변액연금, 연금펀드 해약 -> 베일-인 제도 도입이 확실시 되는 5대 시중 은행 계좌 정리 -> 비상 유동성 확보(현금, 달러) -> 우체국, 새마을 금고 정기예금 가입
겉으로만 보면 뭔가 거창한 걸 진행한 것 같지만 사실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발악에 가깝습니다. ㅠ.ㅠ
금을 사둘 타이밍을 놓친 것이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금을 팔아서 살아야 하는 세상이 오면 모든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보기에 마음을 비웠습니다. 저같은 소시민이 금을 산다는 건 투자가 아닌 생존을 위해서니까요. 비축해둔 금을 팔아야 생존할 수 있는 세상만큼은 제발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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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재테크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들이 본연의 취지와 달리 경제 대위기에 대비하는 포스팅이 많아서 마음이 썩 편치는 않습니다. 여전히 제가 틀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안타깝게도 세계 경제는 예상했던 방향으로 굴러떨어지는 중입니다.
우선 우리나라 경제 위기 시작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 중국의 경제 사정이 통 나아지지를 않고 있습니다. 한 자녀 제한까지 풀면서 소비 진작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공급 과잉은 해소되지 않고 있고요.
미국도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결국 달러 가치 방어에 성공하지 못할 듯 싶습니다. 이미 달러와 금값이 모두 오르는 기현상이 시작되었지요. 시한폭탄은 계속 째깍째깍 무정하게 작동 중입니다.
개인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수단이란 게 뻔하기는 하지만 지난 번
반전세로 임대차 계약을 연장한데 이어
변액보험, 변액연금, 연금펀드를 모두 해지했고 그 때 해지한 돈을 분산하기 위해 일단 우체국 정기예금에 1년 만기로 가입했습니다.
우체국 정기예금 이율이 1.5%이니 소득세를 떼고 나면 이자 소득이랄 것도 없는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우체국 정기예금은 이율을 바라고 가입하는 상품이 아니거든요. 안전성 때문에 가입하는거죠. 현재 시중 은행은 5,000만 원까지만 예금자 보호가 되지만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전액 국가가 지급을 보장해줍니다. 단 국가 부도가 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만 그렇습니다.
그래도 현재까지는 우체국 상품이 가장 안전하죠. 향후 베일-인 제도가 도입되는 시중 5대 은행 중에서 파산하는 은행이 나온다고 해도 국가 부도 위기 사태만 발생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정기예금만 가입하려고 간건데 입,출금이 자유로운 자유저축 통장도 덩달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농협과 우체국 통장이 대포 통장으로 보이스 피싱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발급 절차가 굉장히 까다로워졌거든요. 다른 종류의 신분증이 2개 있어야 하고, 1달 이내에 어떤 금융기관에서도 계좌를 개설한 내역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기예금을 가입하려고 하면 저처럼 예금액을 가져가지 않고 온라인 입금하려고 할 때 정기예금계좌에 곧바로 돈을 보낼 수가 없기 때문에 자유저축통장을 만들어서 일단 그리로 보내고 거기에서 다시 정기예금계좌로 보내는 우회 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대도 안 하고 있었지만 자유저축통장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좋네요.
외환 은행이 하나 은행에 합병되면서 2016년 4월부터 외환 은행 창구에서 우체국 금융 상품 처리가 불가능하게 되었지만 ATM 사용은 공유한다고 하니 우체국 카드를 사용하는 분들은 지금까지처럼 외환 은행 ATM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우체국 정기예금에 가입하고 남은 돈으로는 새마을 금고에도 정기예금계좌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우체국의 안전성만 믿기에는 아무래도 불안해서 분산하려고 합니다.
베일-인 제도의 도입이 2017년 말로 예정되어 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계시면 안 됩니다. IMF 때도 그렇고 경제 위기는 소리소문없는 도둑놈처럼 하루 아침에 목전에 다다를 수 있으니까요. 남보다 한 걸음 먼저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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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연말정산 최종 결과가 오늘 나왔습니다.
2014년 연말정산 결과와 비교해서 몇 만 원 줄기는 했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환급 받았습니다.
2014년 연말정산 때 2015년 연말정산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기우가 되었습니다.
다른 부분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변액보험, 변액연금, 연금펀드를 해지하면서 연금저축 공제를 받지 못한 것이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2014년에 이어 이 정권에 한 푼도 보태주지 않은 것이 더 할 나위 없이 기쁘네요.
달러와 금값이 동반 상승하는 등 언제 뇌관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터라 그깟 환급금 몇 푼(죄송~) 받았다고 큰 위로가 안 되네요.
환급 받은 돈으로는 현금 보관을 위해 개인 금고 구입을 할........리가 없지만 또 모르죠;;;;;
중국이 인민들의 달러 매수를 제한한다는 기사를 바로 오늘 봤기 때문에 더더욱 불안합니다.
개인적으로 디플레이션까지는 각오하고 있습니다만 하이퍼 인플레이션만큼은 제발 안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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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베일-인 제도의 도입과 관련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경제 대공황이 목전에 다다랐습니다. 저는 이 위기는 시작이 언제이냐의 문제일 뿐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이 포스팅을 하는 이 순간에도 제가 틀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제발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버했다고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들었으면 차라리 기쁘겠습니다).
제가 틀렸으면 좋겠지만 작금의 돌아가는 세계 경제가 그렇지 않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기에 필요한 대비를 나름대로 계속 하고 있습니다.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전세 재계약을 이미 반전세로 했고요.
이번 주에는 그동안 유지하고 있던 변액보험, 변액연금, 연금펀드를 모두 해지했습니다. 사실 이들 상품은 경제 대위기와 상관없이도 이미 정리를 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것인데 이 참에 정리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그래도 나름 이런저런 노후 대비 상품을 구색을 갖춰 갖고 있었기에 이들 상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선택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개합니다.
* 변액보험
- 상품명 :
PCA 드림링크변액유니버셜보험
- 유지기간 : 2005년 2월 15일 ~ 2015년 12월 22일(130회 납입)
- 해지환급률 : 91.9%
* 변액연금
- 상품명 : 메트라이프 무배당 My Choice 변액연금보험(Step형)
- 유지기간 : 2008년 7월 11일 ~ 2015년 12월 22일(89회 납입)
- 해지환급률 :
102%
* 연금펀드
- 상품명 :
하나USB인Best연금펀드
- 유지기간 : 2011년 12월 13일 ~ 2015년 12월 13일
- 해지환급률 :
77.7%
모든 해지환급률은 적립한 금액 대비 해지환급금으로 받은 금액의 비율로 산출한 겁니다. 일반 고객의 입장에서는 해지했을 때 실제로 내 손에 얼마나 떨어지느냐가 중요한 문제니까요.
보시는 것처럼 모두 참담한 수준입니다. 특히 PCA 변액보험은 10년이 넘었는데도 원금 회복이 언제 될지 요원한 수준입니다. 사실상 변액보험은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이런 수준입니다. 10년을 적립해도 원금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변액보험은 절대로 말리고 싶습니다.,
연금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용사와 운용 상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연금펀드도 수익률이 형편없는 상품이 많습니다. 게다가 제가 가입하고 있던 연금펀드는 유지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상 환급액보다도 훨씬 더 적게 나오더군요. 사업비 등을 더 많이 떼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변액연금은 7년 남짓 적립했는데 이미 원금 수준을 회복하고 조금의 이익이 났습니다. 하지만 제가 불입하던 상품의 수익률만 좋은 것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간혹 10년이 지나 원금을 회복하고 사업비를 다 떼고 난 뒤로 수익이 누적되면 나중에 연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으니 그냥 유지하는 것이 낫지 않냐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건 정상적인 상황에서나 그렇고 미래의 세계 경제는 그렇게 안 될 겁니다. 퇴직연금도 마찬가지의 운명입니다. 임금피크제가 통과되면서 퇴직금의 중간 정산이 허용되었으니 저는 퇴직금도 가능한 한 빨리 중간 정산해서 받을 생각입니다.
디플레이션의 시대에서 살아남는다고 해도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노후 대비 연금 상품이 보장하는 금액은 정작 연금을 받을 시기가 되면 형편없는 가치를 갖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저야 하이퍼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시대를 버텨내기 위해서 해지한거지만요.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시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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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빚을 내서 집을 살 일은 없을 것 같고 언제가 될 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원하는 집을 지을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꽤 오랜 기간 동안 세입자로 살아야 합니다.
원룸에서 시작한 전세살이가 벌써 10년을 훌쩍 넘었는데 그동안 전세값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죠. 어느 정도 수준이냐라면 제가 사는 지역이 구로, 신도림인데 처음 이곳에 왔을 때와 비교해서 무려 60%가 올랐습니다. 이 지역이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그래도 많이 벌어지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품이 많이 낀 다른 지역은 이보다 더 올랐겠죠.
내년 1월에 임대차 재계약을 하게 되는데 집주인이 현재 전세가의 25%를 올려달라고 하더군요. 인상은 예상했지만 인상폭이 너무 크길래 나름 알아봤는데 무리하게 올려달라는게 아니었습니다. 현재 시세가 그렇더군요.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는 이상 이사를 불사하는 것도 답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고 집주인이 원하는 수준으로 올리자니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너무 높은 수준이라서 위험하다는 예상이 되었습니다.
부동산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 폭락을 주의해야 한다는 예상은 이전부터 많았습니다만 제가 판단하기에 향후 1~2년사이에 경제 대공황이 닥칠 위험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부동산 분야도 그 쓰나미를 피해갈 수는 없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 폭락과 자산 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유동성 확보를 최대치로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세금은 동결하고 인상분을 월세로 바꾸는 반전세로 재계약을 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낮은 시중 금리를 생각하면 다소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향후 몇 년간의 디플레이션-하이퍼 인플레이션 위기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최대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언제 터질지는 모르겠지만(조만간 터질겁니다. SNS에서도 이야기를 한 바 있지만 이번 경제 위기는 IMF가 장난처럼 느껴질 수준이고 제 인생이 끝날 때까지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대한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만큼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계신 분들은 반전세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어차피 경제 대공황이 오면 세계에 유례가 없는 전세 제도는 없어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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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재테크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포스팅은 아니지만 사안의 심각성도 그렇고 그 여파가 재테크에 미치는 영향이 장난이 아니기에 일단 재테크 범주로 분류합니다.
일단 아래 링크의 기사를 보시죠.
'대형 은행 파산시 채권자도 강제 손실 분담한다'(2015. 10. 30. 머니투데이)
이 기사에서 주목할 건 '채권자 손실분담 제도'입니다.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내가 계좌를 갖고 있는 은행이 파산하면 내 돈이 몽땅 날아간다는 말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같지요?
지금은 많이 유명무실해졌지만 아직까지는 '예금자 보호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금융기관 별로 정부가 1인 당 5천만 원까지 보장해 주는 것이죠. 이게 왜 유명무실하냐하면 정부가 지급 보장을 하기는 하지만 파산 뒤 언제 내 돈을 내어주느냐는 하세월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예전에 저축은행이 파산했을 때 2~3년이 지나서야 정부에서 돈을 줬습니다. 그래도 예금자 보호제도 하에서는 어쨌거나 돈을 주기는 줍니다.
하지만 저 '채권자 손실분담 제도'는 은행에 예금한 사람도 부실은행에 예금한 죄가 있기 때문에 같이 책임을 지라는 아주 못되먹은 심보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은행이 어느 부실 기업에 대출하는지 일개 예금주인 제가 알 게 뭡니까? 그 회사의 재무재표를 일일이 살펴볼 수도 없고 설사 안다고 해도 뭘 어쩌죠? 일은 은행에서 저지르고 책임은 같이 지라고?
그럼 얼마나 손실액이 발생하느냐 하면, 원칙적으로는 전액 손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부실 정도가 심하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 제도(mandatory bail-in)가 도입된 유럽의 경우(대표적인 예가 그리스) 대략 30% 정도가 적용되었습니다.
원래 베일-인 제도가 여러가지 이유로 도입이 어렵다고 전망되던 시점이 올 5월입니다. 그런데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도입을 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겁니다. 그것도 2017년 말부터.... 잠깐 2017년 말이면 이 정권 말기인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저 기사대로라면
우리나라 5대 시중 은행인 국민, 우리, 하나, 신한, 농협이 망하게 되면 예금자 보호제도와 상관없이 이 은행에 예금되어 있는 돈은 돌려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한 지금은 가정 수준이지만 베일-인 제도를 악용하면 입법 과정에서 채권자에게 무한책임을 강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조의 손실이 발생했고 전액자본잠식으로도 4조 밖에 막지 못한다면 나머지 1조는 채권자가 손실을 분담하도록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 내가 그 파산한 은행에 1,000만 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고 했을 때, 운이 좋으면 300만 원 정도만 뜯기고 끝날 수 있지만 재수가 없다면 전액 뜯길 수도 있고, 재수에 옴붙었다면 1,000만 원을 모두 잃는 것도 모자라 생돈을 더 물어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정상적인 나라라면 마지막 경우는 일어나지 않지만 지금의 헬조선은 이미 정상이 아닌 상태인데다가 점점 더 상황이 나빠지고 있죠. 국정 교과서를 보세요. 마지막 경우가 현실화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안입니다.
1. 국민, 우리, 하나, 신한, 농협의 계좌는 당장 없애는 게 좋습니다.
-> 저는 현재 급여 통장인 농협 계좌만 갖고 있는데 월급이 들어오면 그 날로 몽땅 다른 통장으로 옮깁니다.
2. 다른 은행에 있는 계좌도 가능한 한 분산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은행보다는 증권사가 좀 더 낫겠죠.
3.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sleepmoney.or.kr)으로 휴면계좌를 찾아서 해지합니다.
-> 최악의 세 번째 경우라면 한 푼이라도 남아 있는 계좌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연대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4. 3~6개월 생활비 분량의 현금을 보유하는 게 좋습니다.
-> 당분간은 아니겠지만 베일-인 제도가 실제로 도입되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실제로 시중 은행 중 하나가 파산하면 뱅크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개입해서 다른 금융기관도 일제히 인출제한 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입법 과정에서 세 번째 경우까지는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두 번째 경우의 발생 가능성(전액 손실부담)은 피할 수 없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좀 더 상세한 정보가 필요한 분들은 skh1406님이 정리한 글을 다음의 순서대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금융 데프콘3을 발령합니다'
2.
'피박에 광박에 쓰리고까지 맞아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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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에 이은 박근혜 정권의 증세 꼼수 결정판이 연말정산 세금폭탄이었죠.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오고 예상 환급액을 계산해 본 샐러리맨들은 대부분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환급액이 줄어드는 건 기본이고 많게는 수백 만원을 토해내는 사람도 적지 않았거든요.
제 경우 2004년부터 연말정산 결과를 블로그에 공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한번도 토해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정부가 샐러리맨들의 유리지갑에서 꼬박꼬박 세금을 뜯어가는 것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연말정산으로 또 빼앗기는 건 참을 수가 없어서 최대한 철저하게 관리했거든요. 그래봤자 기본공제 금액이 얼마 안 되고, 의료비, 교육비 공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신용카드 하나 없이 체크카드 하나만 사용하고, 후원/기부도 많이 하려고 하고, 연금저축 공제한도도 최대로 유지하는 등 공제는 최대로, 새는 돈은 최소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하도 세금폭탄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사상 처음으로 토해내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잉? 오히려 작년보다 환급액이 늘어났습니다;;;;;
이게 대체 어찌된 것인지 살펴보니 작년 초에 연봉이 인상되면서 과세 표준 구간이 바뀌었더군요. 그러니까 2014년 한 해동안 2013년에 비해 기본 소득세를 미리 많이 뜯어간 것이었죠;;;; 어째 작년 월급이 2013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더라니....
어쨌든 그래서 저는 세금폭탄을 용케 피했습니다. 금액의 많고 적고를 떠나 이 정권에 한 푼이라도 안 도와주게 된 것을 자축합니다.
덧. 어제 2월 월급을 받았는데 이게 왠일인지 지금까지의 환급액 기록을 오히려 경신했습니다. 다들 세금 폭탄을 맞고 휘청이는 어려운 상황인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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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 편리해져서(편리해졌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만) 집에서 PC를 이용해 계좌 이체를 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금융 거래를 하는 세상이 왔죠.
저는 2011년에 중국에 갔다가 공인인증서가 담겨 있는 아이폰을 분실한 경험을 한 뒤로 스마트폰으로는 일체의 금융 거래를 안 하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 노출로 피해를 입을까봐 두려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 편리한 것만 추구하는 것의 맹점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예전에는 우직하게 돼지 저금통에 돈을 모아서(모으는 동안 이자가 붙는 게 아닌데도) 저금통이 꽉 차면 은행에 맡겼습니다. 출금을 하려면 통장과 도장을 들고 은행에 가서 출금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하니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웬만한 일이 아니면 은행은 돈 찾으러는 잘 안 가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내가 갖고 있는 돈을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신용 카드란 것도 있어서 당장 내 계좌에 돈이 없어도 신용을 담보로 돈을 융통할 수 있게 되었죠. 참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댓가로 크게는 돈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그만큼 줄어들었고 작게는 돈을 모으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한 때 온라인에 회자되던 '월급 로그인 -> 퍼가염 -> 월급 로그아웃' 농담에서처럼 소비를 조장하는 주체들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편리함만을 추구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돈을 모으려면 금융 거래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 시간의 delay 동안에 다시 한번 자신의 소비에 대해 생각해보고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죠.
스마트폰의 금융 거래앱을 지우고, 신용 카드를 없애고, 체크 카드는 하나만 쓰고, CMA 계좌도 은행보다는 증권회사의 것을 쓰고, 귀찮아도 가계부를 쓰세요.
그러면 당장 사제끼지 못하고, 없는 돈을 끌어다 쓰지 못하고, 한도 이상으로 마구 지출하지 못하고, 사용하기 불편해서 이리저리 이체하지 못하고, 가계부를 쓰는 것이 귀찮아서 차라리 소비 안 하게 됩니다.
CMA 계좌 하나에 대해서만 더 이야기하자면 저는 CMA 계좌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SC은행 계좌이고 다른 하나는 메리츠 증권 계좌입니다. SC은행 계좌에서 발급한 체크 카드는 현금 지급기에서 현금을 찾아도 수수료가 붙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게 되니 꼭 필요한 만큼의 돈만 이 계좌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메리츠 증권의 CMA 계좌로 옮깁니다. CMA 계좌는 출금이 잦을수록 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번 넣으면 출금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사용하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SC은행의 인터넷 뱅킹보다 메리츠 증권의 인터넷 뱅킹이 더 복잡하고 사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죠.
확실히 동일한 금액의 돈이 들어있을 때에도 SC은행의 CMA계좌와 메리츠 증권 CMA계좌의 이율은 큰 차이가 나더군요.
돈을 모으고 싶으면, 하다못해 소비를 줄이고 싶으면 가능한 금융 거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게 하나의 방법입니다.
투기로 돈을 모으는 방법이 아니라 이런 게 진짜 재테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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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로 매년 이맘때면 늘상 하는 연말정산 자평 포스팅입니다.
MB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 연말정산 환급액은 계속 줄기만 했죠. 2011, 2012년은 소폭 늘었지만 2011년은 연금펀드 소득공제를 받아서, 2012년은 그동안 누락해왔던 신용카드, 현금공제, 직불카드 사용액을 제대로 신고한 덕분이었으니 결과적으로 보면 환급액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죠.
게다가 작년에 함께 사는 사람이 취업을 하는 바람에 인적 공제에서 빠졌기 때문에 타격이 상당히 크리라 예상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보니 소비 지출한 금액도 비슷하고 공제되는 뭔가가 추가되기는 커녕 빠졌으니까요.
그래서 나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환급받았습니다~ 할렐루야~
뭐 그래봤자 마이너스 통장을 적시는데(촉촉히도 아니고. ㅠ.ㅠ) 사용되겠지만요.
내역을 꼼꼼히 뜯어본 건 아니지만 기부금 액수가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론은 기부 많이 하시라는 훈훈한 이야기(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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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실익이 없는
추가 납입을 중단하고 만기까지 유지만 하겠다는 포스팅을 했는데 2013년 9월 30일로 드디어 만기가 되어 오늘 해지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재테크랍시고 시작한 것이 청약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이라서 그런지 그동안의 시간도 시간이지만 감회가 참 새롭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오랫동안 납입을 하는 저축상품의 경우 거주지가 변경되었을 가능성이 커서 굳이 가입한 지점을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통장, 도장, 신분증만 있으면 어느 지점을 가도 정상적으로 해지할 수 있죠.
저는 가입한 지점이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굳이 찾아갈 일도 없고 오후에 치과 진료가 있어서 그냥 동네 지점에 들러서 처리했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 소득 전체에 대해 비과세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만기 이후 붙은 이자(제 경우는 이틀)에 대해서만 소득세와 주민세가 붙었네요.
그동안 소득 공제 혜택을 최대로 만들려고 최대 금액을 납입한데다 10년 만기를 찍었으니 샐러리맨인 제 입장에서는 엄청난 거금을 돌려받았습니다. 물론 지난 번 전세금이 올랐을 때 밖에서 차입한 것을 갚고 나면 내년 재계약 때 예상되는 인상 금액 정도만 겨우 남습니다만 그게 어딥니까~~
문제는 이제 비과세 상품이 거의 다 사라져서 장기간 목돈 마련을 위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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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연말정산은 애초부터 환급액이 많이 줄어들거라는 우울한 예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정부가 2012년 9월부터 월급에서 매월 떼는 근로소득세를 10%가량 줄이고 1월부터 8월까지의 초과 징수분도 미리 돌려줬기 때문입니다(제가 다니는 직장은 초과징수분을 10월 급여에 반영하여 환급).
그래서 자칫하면 환급세액이 아니라 추가징수세액이 나올 것을 염려해야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지요.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저는 오히려 작년보다 환급액이 조금이지만 늘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바뀐 것이 하나도 없지만 작년에는 제 실수로 함께 사는 사람이 사용한 신용카드, 현금공제, 직불카드 사용액을 누락시켰는데 올해는 빠짐없이 신고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환급액이 소폭 늘어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엄밀히 따지면 당연히 받았어야 할 것을 지금까지 못 받아왔다는 말. ㅡㅡ;;;).
2013년은 장기주택마련저축도 소득 공제를 못 받는데다 새 정부의 방향이 어떻게든 공제를 줄이고 세금을 뜯어가는 쪽에 맞춰져 있어 관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미있게 살아야겠지요?
덧. 환급액은 항상 모자라는 용돈 주머니를 메우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로그인-퍼가요-로그아웃의 악순환 고리 끊기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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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나 펀드 등의 계좌는 운용하는 회사와 관리하는 회사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 고객의 입장에서는 별로 중요한 구분이 아닙니다만. 직원이 상품을 소개하면 상품의 내용만 보고 계좌를 개설하고 돈을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재무 설계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성가신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관리를 받고 있던 재무 설계사가 다른 증권사로 이직하는 경우에 금융 상품을 운용하는 회사는 동일하더라도 관리 회사가 다르다면 재무 설계사가 옮겨간 회사에서는 그 금융 상품 내역을 고객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조회해야 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소액 연금 펀드 상품을 하나 가입하고 있었는데 제 계좌를 관리하던 재무 설계사가 바로 타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증권 관리 계좌를 재무 설계사가 이직한 회사로 옮길 필요가 생겼습니다.
재무 설계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고 하니 제가 엄청난 금액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보험(보장성, 변액, 실손)과 연금(저축, 펀드) 등을 라이프 플랜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때에 따라 자문을 구하는 것이죠. 작년에는 회사에서 퇴직금을 퇴직 연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떤 상품을 택하는 것이 좋을 지 자문을 부탁했었고요.
저처럼 큰 돈을 운용할 가능성이 별로 없는 직장인일수록 재무 설계사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는 것이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고 보장 자산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쨌거나 여기저기 증권 회사에 발을 걸치고 있는 것은 정신도 없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기에 관리 계좌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거창하게 말씀드렸지만 대단한 건 없고 그냥 기존에 이용하던 증권 카드와 옮기려고 하는 회사의 증권 카드를 모두 들고 기존의 금융 지점 중 아무데나 가서 관리 계좌를 타사로 이전하려고 한다고 하면 간단하게 처리해 줍니다.
정작
중요한 건 관리 계좌 타사 이전은 아무 때나 가면 안 되고 대부분의 증권 회사에서 오후 2시까지만 가능한 업무라는 것이죠. 간혹 아무때나 와도 된다는 지점이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확인 후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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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근 10년을 부었던 청약 저축을 해지했습니다. 요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많이들 하시는데 제가 게을러서 기존의 청약 저축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던거죠.
한도 500만 원에 몇 년간 묶여 있었는데 어차피 1순위에 해당되지도 않고 이율은 떨어지는데 더 이상 유지하는 것이 의미없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해지하러 농협에 가니 유사 상품에 다시 가입을 하면 그 때부터 다시 순위가 계산된다고 은근히 협박하네요. 저는 어차피 1순위 되기도 어렵거니와 공공 주택 청약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과감히 털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점차 미분양 사태가 심화될거라 예상하기 때문에 집 구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게다가 결국은 제 집을 짓는 것이 꿈이라서 별로 미련이 없네요.
혹자는 공급이 넘치면 건설사들이 무슨 손해보겠다고 계속 집을 짓냐고 하지만 원래 건설 업계라는게 멈출 수가 없는 것이 그 바닥 생리입니다. 집 지으면 손해라고 해서 아무 일 안하고 쉴 수가 없어요. 일단 지어서 어떻게든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 공급이 멈출거라는 건 택도 없는 말입니다.
김에 올해부터 소득 공제 혜택이 없어지는 장기주택마련저축도 자동이체를 중단시켰습니다. 올 10월이 만기인데 그 때까지 그냥 유지만 하고 해지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매달 부었던 돈은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겠지요.
문제는 시중 금리가 워낙 낮아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렵다는거죠. 당분간은 CMA에 묶어 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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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권 들어서면서부터 연말 정산 환급금이 계속 줄어들어 샐러리맨의 비애를 절절히 느끼게 만들더니만 올해는 무려 작년보다 환급금이 50만 원이나 더 나왔습니다. 지화자~
작년과 마찬가지로 나오자마자 마이너스 통장 메우느라고 돈 냄새도 못 맡고 로그아웃되겠지만 기분은 삼삼하네요.
세부 내역을 작년과 비교해 봤더니 두 가지 요인 때문에 환급금이 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나는 그동안 소득공제 신청을 하지 않았던 '납세자연맹 정기후원금'과 함께 사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후원하던 '세이브더칠드런', 거기에 '고래동무' 후원까지 포함해서 후원금 소득공제액이 많이 늘어났고요.
그보다 더 큰 이유는 포스팅은 안 했지만 작년부터 소득공제를 염두에 두고 연금펀드를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300만 원 한도를 꽉 채워 공제받았습니다. 2013년 10월이면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불입이 끝나고 더 이상 연장이 안 되기 때문에 소득공제를 위한 대안 상품이 필요했는데 아무래도 연금펀드 덕을 좀 본 것 같습니다. 최소한 10년은 부어야 하니 그동안 다른 재정 계정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하느라고 신경쓰느라 머리가 좀 아팠는데...
그래도 필요한 건 소비하면서도 아낄 건 아끼고 균형잡으며 살려고 노력했던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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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북(www.moneybook.co.kr)은 제가 예전에
'전자 가계부 - 머니플랜'이라는 포스팅에서 소개드린 머니플랜의 차세대 version으로 개발된 재정관리 통합 프로그램입니다.
무엇보다도 막강한 계좌통합기능이 있기 때문에 은행, 신용카드 등의 금융거래 내역을 클릭 하나로 불러들여 자동으로 입력해 주므로 현금 사용 내역만 기록하면 되는 아주 편리한 프로그램이죠. 그래서 머니북의 캐치 프레이즈도 '가계부를 대신 써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003년부터 가계부를 쓰고 있지만 미래의 재정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식의 거창한 설명이 굳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가계부를 쓰게 되면 당장 생활비가 30% 이상 줄어듭니다. 그것도 특별히 의식하지도 않으면서 자연스럽게요. 몸에 배게 되는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지요. 어쨌거나 저는 가계부도 안 쓰면서 재테크 운운하는 사람의 말을 무시하는 편입니다.
머니북에서 출시 7주년을 맞아 특별 우대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벤트 기간 | 2011-05-01 ~ 2011-05-31 5월 한달간 |
이벤트 내용 | 1년 이용권 | 35,000 | 22% 할인 | 모든 고객 |
10년 이용권 | 300,000 | 34% 할인 | 2007년 이전 가입 고객 |
평생 이용권 | 500,000 | |
만료기간이 남아 있는 고객님들께서 결제를 하시면 기존 만료기간에 + 연장 됩니다. |
4/25일 이후 결제 고객님들께는 보상 차원에서 3개월 연장(25%할인)을 해 드렸습니다. |
이용 금액 할인 이벤트인데 평생 이용권도 나왔네요. 평생 이용권을 구매했다가 먹튀한 피트니스 체인처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불안해 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머니북 대표님을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데 절대로 그럴 분이 아닙니다. 사람이란 모르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분은 제가 보장합니다.
월덴지기를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은 제가 얼마나 사람을 잘 안 믿고 신중하게 판단하는지 아실 겁니다. 머니북 대표님은 제가 사회에서 만난 사람 중 신뢰하는 몇 안되는 분 중 한 분입니다.
아직 가계부를 쓰고 있지 않은 분이라면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일찍 소개해야 하는데 좀 늦은 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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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하는 연말정산 포스팅입니다(죽지도 않고 또 왔습니다. 무슨 각설이 포스팅도 아니고~).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에 이은 다섯 번째 연말정산 포스팅인데 25%나 줄어든 2009년 연말 정산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역시나 작년에 비해서도 20만 원 가까이 환급금이 줄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매스컴에서 13월의 월급이라는 환급금이 줄거나 오히려 세금을 더 내게 된 직장인이 늘어났다고 떠들던데 그래도 환급을 받은 것이 어디냐고 자위해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요새는 어디 가서 연말정산 결과에 대한 불평도 못 합니다. 돌 맞기 쉬우니까요. 주변 사람들에 비하면 저는 그래도 나은 편이거든요.
작년에 비해 기부금도 늘렸고, 무엇보다 기본 공제가 150만 원이나 늘었는데도 환급금이 줄어든 걸 보면 도저히 MB 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747 정책, 반값 등록금 등의 구라 공약은 애시당초 믿지도 않았습니다만 이렇게 뭐 하나 남겨놓지 않고 싸그리 말아먹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악의 뽀쓰를 잘못 평가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2년이나 남았다는 거... 덜덜덜...
MB가 대통령 된 다음부터 연말정산 환급금은 매번 펑크난 통장 메우느라 손에 만져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네요.
이 정권이 MB에서 끝나기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투표는 꼬박꼬박 하겠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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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돈이란 쓰기 위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벌고 난 뒤에 쓰는 것이 아니고요.
어디에 어떻게 돈을 쓸 지 먼저 고민하지 않고 무조건 많이 벌어야 한다고만 생각하기 때문에 돈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단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면 그 때 가서 어떻게 돈을 쓸 지 고민하겠다고 하면서 돈을 버는 것에만 목을 매는데, 돈도 써 본 놈이 쓸 줄 안다고 그렇게 부자가 되고 난 뒤에는 돈을 엉뚱한 데 낭비하거나 심지어는 도박에 빠져 탕진하게 됩니다. 그렇게는 안 되더라도 돈을 제대로 써 본 적이 없고 그저 어떻게 버는지만 아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돈을 버는 것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돈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죠.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 지 고민하면서 돈을 벌게 되면 씀씀이 이상의 돈을 벌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인생을 즐겁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남는 시간을 투자하게 됩니다. 돈을 쓸 곳을 고민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벌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뭔가 뒤처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고 그래서 불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천금보다 아까운 인생의 시간을 낭비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돈을 쓸 곳만 고민하다보면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이 한계가 없기 때문에 쓰고 싶은 곳은 무한으로 늘어나게 되니 역시나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무리하게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죠.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 돈 쓰기가 될까요?
저 역시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현재까지는 일단 계정을 많이 만드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전자 가계부를 쓰고 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제 전자 가계부를 보면 소비란에 상당히 많은 자잘한 계정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잔돈 모으기', '여행비', '북 크로싱' 등이 있습니다. 이 계정들은 각각 특정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잔돈 모으기' 계정은
'천원 모으기'를 통해 모인 돈으로 전자 제품을 지르는 계정입니다. 1년 반을 모아서 이번에 아이패드를 질렀습니다. ^^
'여행비' 계정은 제가 알바를 해서 모은 돈을 관리하는 계정으로 말 그대로 여행을 가는데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계정인데 올해 고양이들을 입양하면서 고양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지출하도록 목적이 조금 추가되었습니다.
'북 크로싱' 계정은 제가 새 책 북 크로싱을 하기 위해 만든 계정인데 매달 1만 원씩 용돈을 절약해서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용도에 따라 각기 다른 독립 계정을 만드는 것이죠. 각 계정 간에는 자금 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아무리 대단한 아이패드가 출시되어도 '잔돈 모으기' 계정에 모인 돈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 지르지 못하고 참았어야 했죠.
이렇게 계정을 많이 만드는 것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월급을 비롯해 수입이 생기자마자 미리 설정한 기준에 따라 계정들로 자동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허튼 돈을 쓰지 않게 됩니다.
둘째, 각 계정 하나하나는 큰 돈이 안 되지만 모든 계정을 모아놓고 보면(전자 가계부에서는 한 눈에 알 수 있죠) 꽤 큰 돈이 되기 때문에 돈을 모으는 재미가 생깁니다. 그냥 정기적금 통장 하나에 모으는 것보다 돈도 빨리 모입니다. 해 보시면 압니다.
셋째, 계정을 만드는 버릇이 생기게 되면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계정을 만들게 되기 때문에 항상 목적 의식을 갖고 돈을 벌게 됩니다. 돈을 벌고 나서 쓰는 것과 돈을 쓸 곳을 정하고 돈을 버는 것은 순서만 바뀐 것 같지만 의외로 차이가 큽니다.
넷째, 재테크라는 것이 대체로 그렇지만 계정을 많이 만들고 생활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상당히 타이트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계정 별로 돈이 쌓이기 시작하면 다른 것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이번에 아이패드를 살 때에도 와이파이 전용을 구매했기 때문에 74만 원이라는 목돈이 필요했지만 이미 오랫동안 그 이상으로 충분히 모아놨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 없이 갖고 싶은 아이패드를 살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주변기기도 꽤나 질렀지요. ㅡㅡ;;;
어차피 들어오는 수입이 일정한데 자잘한 계정을 많이 만든다고 없는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별 차이가 없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일단 해보고 말씀하세요. 합리적인 소비는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닌 돈에 대한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피부로 체감하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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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IT 강국이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개인 정보 보호 불감증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싸이월드, 블로그 등에 개인 정보를 공개하는 수준이 매우 높죠. 그래서 온라인에서 뭔 일이 터졌을 때 네티즌 수사대가 한번 뜨면 1시간도 채 안 되어 개인정보가 낱낱이 까발려집니다.
그러는 한편 행정 기관의 개인정보 보호는 좀 심할 정도라서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공식적으로 열람하려면 아주 까다롭습니다(뭐 어찌보면 당연합니다만).
임대인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아야 하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내용증명이 반송되어 돌아왔을 때입니다. 내용증명은 상대방이 수취했음이 분명히 입증되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유가 폐문부재이든, 이사이든 간에 다시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임대인의 현 주소를 알아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내용증명에 대해 히스테리컬한 반응(이건 확실히 교육 부재때문으로 생각되는데)을 보이기 때문에 내용증명을 보내려고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면 좋은 소리 듣기가 어렵죠. 그래서 그야말로 몰래 알아내야 합니다.
임대인의 현 주소를 알아내는 방법은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는 것입니다.
원래 주민등록초본은 본인이 아니면 발급을 안 해줍니다만 경제적 이해 관계가 있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다만
단순한 임대차 계약 관계로는 주민등록초본 발급을 안 해줍니다.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아야 할 경제적 이해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반송된 내용증명이 필요합니다(이건 제가 직접 행정안전부 민원실에 전화해서 들은 것이니 확실할 겁니다).
임대인의 주민등록초본은 아무 동사무소에서나 발급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주의할 사항은 어떤 곳(제 경우는 남현동 동사무소)에서는 법원의 주소 보정 명령서를 갖고 와야만 임대인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해준다고 우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 자리에서 행정안전부에 문의하라고 하면 되겠지만 귀찮을 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전화를 걸어서 임대인의 주민등록초본 발급을 위해 필요한 절차에 대해 문의하고 확인하는 것이 덜 번거롭습니다.
신분증, 반송된 내용증명, 임대차 계약서는 꼭 필요하고
될 수 있으면 등기부 등본도 가져가세요. 동사무소에 도착하면 주민등록초본 발급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내용은 직원에게 물어보면 상세히 가르쳐 줍니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비용은 400원인가 합니다.
반송된 내용증명의 주소와 주민등록초본의 주소를 대조해서 다르면 현 주소로 내용증명을 다시 보내면 되고 같을 경우에는 임대인이 고의로 수취를 거절한 것이니 그 사실을 내용증명에 적시해 다시 보내고 그래도 수취를 거절하면 법원에 가서 공시송달제도를 이용하면 됩니다. 공시송달제도를 이용하면 임대인이 수령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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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증명은 다양한 상황에서 보낼 수 있지만 이 포스팅은 임차인이 임대차 계약 종료 후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계약 해지 의사를 임대인에게 구두로 밝힌 후 계약 만료 시점에서 임대차 보증금을 반환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상황에 대한 것입니다.
임대차 계약 해지와 관련해
내용증명을 보낼 때에는 계약 만료 3개월 전에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묵시적 갱신이 된 상태라면 나가려는 시점 3개월 전에 보내야하고요. 묵시적 갱신 기간이라면 계약 해지를 통보한 시점에서 3개월 뒤에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반환해야 합니다.
임대차 계약 해지와 관련된 내용증명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신 : 임대인 이름* 주소 : 임대인 거주지 주소* 발신 : 임차인 이름* 주소 : 임차인 거주지 주소* 제목 : 임대차 계약 종료에 따른 해지통보 관련 내용증명* 부동산 표시 : 등기부 등본 상의 부동산 지번* 간단한 인사말* 6하 원칙에 의거 임대차 계약 연장 의사가 없음을 명확하게 밝힘. 만료 시 임대차 보증금 반환을 요구* 만료 시점에서 보증금 반환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책임져야 함을 명시* 발송 날짜* 발신인 이름 및 서명
상기 내용으로
3부의 내용증명서를 작성한 뒤 한 장은 발신인, 수신인 주소를 적은 봉투에 넣어서 우체국으로 갑니다.
우체국 직원에게 내용증명 발송을 하려고 한다고 말하면 내용증명서에 적힌 수신인, 발신인 주소를 봉투의 것과 대조한 뒤 직인과 내용증명 증명 스티커를 붙여서
한 부는 돌려주고 한 부는 발송하고 나머지 한 부는 우체국에 보관합니다.
내용증명을 보낼 때에는
돈이 좀 더 들더라도 '배달증명'도 해 달라고 하세요. 그래야 수신이 제대로 되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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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09년 연말정산 결과가 나왔습니다.
2006년,
2007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 연말정산 포스팅인데 작년보다 많이(거의 25%나) 줄었습니다.
작년에 비해 공제 내역이 바뀐 것이 거의 없는데(오히려 기부금이 늘어났삼~) 50만 원이나 줄어든 것을 보면 이건 오로지 명박이 때문입니다. ㅠ.ㅠ
올해 연말정산에 영향을 줄 변수가 제게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2010년에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합니다.
예전 같으면 연말정산 환급금 반띵한 것으로 새로운 카메라 렌즈나 삼각대 구입을 위해 장터에 잠복했겠습니다만 요새 저도 적자 인생인지라 빵꾸똥꾸한 마이너스 통장부터 메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메울 돈이라도 생기니 다행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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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임대차 계약(쉽게 말해 전세 계약)을 할 때 등기부 등본은 세입자 입장에서 아주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서류입니다.
등기부 등본을 볼 때에는 근저당 설정 내역, 가등기, 가압류, 압류, 가처분 내역 등을 봐야 하는데 아무런 설정 내역이 없는 깨끗한 집이나 아파트를 계약하기는 그야말로 아주 어렵죠. 담보 대출로 인해 금융 기관에 의해 근저당 설정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근저당 설정된 금액의 액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갈 때 계약을 하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생겨 집을 경매 처분하게 되는 경우 근저당이 세입자의 대항력에 우선하기 때문(소위 말하는 선순위)에 소중한 재산의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매매 가격이 2억 2천만 원짜리 아파트를 1억 3천만 원에 전세 계약한다고 할 때, 1억 원의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다고 해 보죠. 이 아파트가 경매당하면 80%의 가격으로 낙찰(평균적으로 아파트는 싯가의 80%에 낙찰된다고 보면 됩니다)되기 때문에 1억 7천 6백만 원 선에서 낙찰가가 형성됩니다. 그러면 근저당이 선순위이기 때문에 1억 원을 먼저 회수할 권리가 생기므로 후순위인 세입자는 앉은 자리에서 5천 4백만 원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됩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감액 등기가 필요합니다.
감액 등기란 쉽게 말해서 신용카드의 현금 서비스 한도를 줄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위의 경우 세입자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근저당을 최소한 4천 6백만 원 선에서 묶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근저당이 설정된 집을 계약할 때에는 계약서의 특약 조항에 감액 등기를 해야 하고 감액 등기가 안 될 경우 계약을 취소하며 모든 제반 비용과 손해를 임대인이 부담한다는 문구를 넣어야 합니다.
혹시 잔금을 갖고 근저당으로 설정된 금액을 갚으면(즉 위의 경우에서 4천 6백만 원만 남기고 나머지를 갚는 것)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나중에 임대인이 다시 추가 담보 대출을 받는 것이 가능하고 그 금액도 세입자의 대항력에 우선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니
근저당이 설정된 아파트를 계약할 때에는 전세금과 근저당권의 채권최고액(보통 120%로 설정됩니다)의 합계금이 시가의 80% 이하가 되도록 감액 등기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보통 감액 등기는 잔금을 치를 때 하게 되는데 가능하면 임대인, 공인 중개사와 함께 금융 기관에 가서 대출금을 갚고 감액 등기 신청을 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대부분의 금융 기관에는 소속 법무사가 있어서 이 업무를 처리하는데 만약 임대인이 법무사를 직접 고용해 감액 등기를 하겠다고 하면 그 사람이 정말 법무사인지 확인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잔금을 치르는 날에 어떻게든 감액 등기 신청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 임대인이 약속이 있다고 잔금을 치르는 곳에 나오지 않거나(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만) 나중에 감액 등기 신청을 하겠다고 구두 약속을 하면 감액 등기 신청을 하는 날에 잔금을 치르겠다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 됩니다. 전혀 세입자 잘못이 아닙니다. 괜히 집주인의 말만 믿고 (증거 없이) 잔금을 건넸다가는 마음 고생하기 십상입니다. 특히 집주인이 부동산 거래가 많은 사람이거나 하면 공인중개사가 집주인의 부동산을 관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계약 시 집주인의 편에서 사정을 많이 봐준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 꼼꼼하게 챙겨서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해야 합니다.
금융 기관에 가서는 감액 등기 신청서와 대출 잔액 증명서(이건 꼭 필요한 것은 아님)를 보관용으로 더 뽑아달라고 하시고 이 일을 처리한 금융 기관 직원의 명함도 한 장 받아두시면 좋습니다. 감액 등기 신청서만 있으면 인터넷으로 감액 등기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등기가 미루어지고 있다면 법무사가 몰아서 일을 처리하려고 delay하는 것이므로 독촉을 하시면 됩니다.
감액 등기 비용은 물건에 따라 4~5만 원에서 10만 원 안쪽이 드는데 이건
모두 임대인이 내야 할 돈입니다. 가끔 이 돈을 중개 수수료처럼 세입자와 나누자고 하는 집주인이 있는데 세입자는 전혀 낼 필요가 없습니다. 감액 등기를 해서라도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 집주인의 필요를 고려해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이기 때문이죠.
간단히 요약하면,
전세 계약을 할 때에는
1.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 전세금과 근저당 설정액의 채권 최고액의 합계액이 매매 싯가를 넘지 않는지 확인2. 넘으면 계약서 작성 시 특약 사항에 안전하게 전세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감액 등기를 하도록 명시3. 잔금 치를 때 꼭 함께 가서 감액 등기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눈으로 확인할 것
감액 등기 문제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는 딱한 세입자들이 많은 것 같아 정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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